계란 신선도 확인법 3가지와 올바른 보관법 (문쪽에 두면 안 되는 이유)

계란은 냉장고에 항상 있는 재료지만 언제 산 건지 기억이 가물가물할 때가 많습니다. 유통기한이 애매하게 지난 계란을 두고 먹어도 되는지 고민하는 것도 흔한 일입니다. 다행히 계란은 도구 없이도 신선도를 확인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고, 보관법만 제대로 지켜도 신선한 상태를 훨씬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물에 띄우는 법, 깨서 확인하는 법, 흔들어 보는 법 세 가지 확인법과 함께, 보관 위치와 방향, 세척에 대한 오해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물에 띄워 보는 법]
가장 널리 알려진 방법은 물에 띄워 보는 것입니다. 컵이나 볼에 계란이 잠길 만큼 물을 받고 계란을 넣었을 때, 바닥에 옆으로 완전히 가라앉으면 신선한 계란입니다. 바닥에 닿아 있지만 뭉툭한 쪽이 살짝 들리면 시간이 좀 지난 계란이므로 완전히 익혀 먹는 것이 좋고, 물 위에 둥둥 뜨면 상했을 가능성이 높으니 버려야 합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계란은 시간이 지날수록 껍데기의 미세한 구멍으로 수분이 빠져나가고 내부의 공기주머니가 커지기 때문에 오래된 계란일수록 물에 뜨는 것입니다.
[깨서 확인하고 흔들어 보는 법]
깨서 확인하는 방법도 확실합니다. 신선한 계란은 노른자가 봉긋하게 솟아 있고 흰자가 노른자 주변에 탱탱하게 모여 있습니다. 반면 오래된 계란은 노른자가 납작하게 퍼지고 흰자가 물처럼 넓게 흘러 퍼집니다. 깼을 때 조금이라도 이상한 냄새가 나면 고민할 것 없이 버리면 됩니다. 흔들어 보는 방법도 있는데, 귀에 대고 흔들었을 때 출렁이는 소리가 나면 내부가 묽어졌다는 뜻이므로 신선하지 않은 계란입니다. 신선한 계란은 내용물이 꽉 차 있어 흔들어도 거의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보관 위치와 방향이 중요하다]
많은 집에서 계란을 냉장고 문쪽 계란 칸에 보관하는데, 사실 이곳은 계란 보관에 가장 나쁜 자리입니다. 문을 여닫을 때마다 온도가 오르내리고 진동이 가해져서 신선도가 빨리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계란은 온도 변화가 적은 냉장실 안쪽에 두는 것이 원칙이고, 구입할 때 담겨 있던 종이 포장째 넣어 두면 냄새 흡수와 충격 방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방향도 의미가 있는데, 뾰족한 쪽을 아래로 뭉툭한 쪽을 위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뭉툭한 쪽에 있는 공기주머니가 위로 가야 노른자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씻어서 보관하면 안 되는 이유]
계란은 씻어서 보관하면 안 됩니다. 껍데기 표면에는 큐티클이라는 얇은 보호막이 있는데, 이 막이 세균 침입을 막아 줍니다. 물로 씻으면 이 막이 사라져서 오히려 세균이 껍데기 구멍으로 들어가 상하기 쉬워집니다. 껍데기가 지저분하면 마른 행주로 살살 닦기만 하고, 세척은 요리 직전에 하면 됩니다. 또 계란은 다른 식품의 냄새를 잘 흡수하므로 김치나 생선처럼 향이 강한 식품 근처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정도 원칙만 지키면 계란을 훨씬 안심하고 오래 쓸 수 있습니다.